Why I bought Galaxy Gear S3

11월 4일. 갤럭시 기어 S3가 사전판매를 시작하는 날이다. 나는 동네의 현대백화점에 찾아가 예약을 걸은 뒤 하루 뒤인 11월 5일에 제품을 수령할 수 있었다.

스마트워치를 구입하게 된 계기는 잘 사용하던 Fitbit Charge HR이 고장나면서 시작되었다. 손목에 감고 다니는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가 막 나오기 시작할 무렵인 2015년 초. 심장박동 센서가 붙어있고 생활방수가 되어 24시간 차고 다닐 수 있는 장점을 지닌 Charge HR을 구입해서 사용하였다. 매일매일 쌓이는 수면데이터, 소모칼로리, 몸무게 변화등을 보면서 관리받고 있다는 느낌에 만족스러운 삶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Fitbit이 배터리가 빨리 닳는가 싶더니 아예 충전이 안되는 상태로 고장나버렸다. 아마 원인을 추측컨데 배터리가 빨리 닳기 시작해서 안차고 다니는데 리튬이온 전지가 완전히 방전되어 죽어버렸나보다. (대부분의 휴대기기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전지는 완전히 방전시키면 안좋다고 한다.) 수리해서 쓰려고 문의해보았더니 1년이 넘으면 수리불가라고 한다. 웨어러블 기기를 쓰다가 안쓰니까 허전함이 느껴져서 이왕 사는김에 최신 제품을 써보자라는 생각에 여러 스마트워치를 찾아보다가 기어 S3가 눈에 들어왔다.

시장 분석가들은 웨어러블기기가 나온지 2년이 지나도록 시장장악을 하지 못하는 이유로써 스마트워치를 살 명확할 이유가 없다라고 지적한다. 나의 얼리어답터 기질을 이용해서 나는 스마트워치를 어떻게 사용하고 싶은 지 적어본다.

첫번째로는 활동 트래킹 기능이다. 스마트폰을 항상 들고다닌다고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일할 때에는 책상 위에 스마트폰이 놓여 있으며, 화장실을 가거나 차 한잔 마시러 나갈 때는 핸드폰을 두고다니기도 한다. 따라서 정확한 트래킹을 위해서는 항상 내 몸과 붙어있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그 중 가장 익숙한 방법이 손목시계일 것이다. 왜 이렇게 정확한 트래킹 기능이 필요한가를 되물을 수 있다. 나는 그 답이 건강관리를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개발을 주 업으로 하는 사람으로써 한번 집중하게 되면, 1시간은 기본이고 어쩔 때에는 3~4시간 동안 자리에 앉아서 모니터에서 한 순간도 눈을 떼지 않는다. 이렇게 3년 가까이 생활하다보니 직업병으로 안구건조증과 거북목 증상을 겪게 되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나에게 필요한 기능이 Inactivity Alert (Idle Alert)이다. 1시간 넘게 앉아만 있었다면 알람을 보내어 움직이라고 알려주는 것이다. 나는 이 알람을 통해 모니터에서 눈을 때고 눈운동 및 스트레칭을 해서 목근육도 풀어주는 방식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운동 기능이다. 많은 업무 때문에 계속 일만하다보면 정말 최소한의 움직임도 없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측정이 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운동이 필요한지 아닌지를 잘 알기 힘들다. 결국 몸이 하나둘 아파오기 시작하면 그 때서야 비상 상황에 들어가 열심히 다 없어진 근육 만들기를 다시 시작한다. 만일 걸음 수 측정 및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다면 몸에 통증이 오기 전에 운동이 부족함을 미리 알아차리고 주말에 건강관리 시간을 더 할애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더 건강하게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로 기대되는 기능은 스마트워치답게 스마트한 기능들이다. 나는 Pomodoro Technique이라는 기법을 접하게 된 이후로 이런식으로 일을 해보고 싶었다. Pomodoro 방법은 사람의 집중력은 30분도 채 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시작하는데, 25분 집중 5분 휴식을 하나의 Pomodoro라고 부르고 각 작업마다 몇 Pomodoro가 필요한지를 할당해서, 단기간에 집중해 일을 끝내는 시간관리 방법이다. 여기에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타이머를 통해 시간을 재야 한다는 것이다. 타이머를 따로 들고다니기는 불편하고, 핸드폰을 이용하면 자꾸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가 등장함과 핸드폰 배터리 감소 문제로 매번 활용을 못하고 있었다. 이것을 스마트워치로 이용하면 잘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Pomodoro의 25분 집중해서 일하는 시간동안은 모든 알림을 받지 않고, 집중해서 일하다가 시간이 만료되면 휴식시간에 알림을 확인한다던지 하는 방식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각종 정보확인이나 간단한 명령을 내리는데에 굳이 핸드폰까지 꺼내보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이 있다. 핸드폰은 항상 손에 있는 것이 아니다. 주머니 속, 책상 위, 아니면 거실 소파 등 뭔가 단순한 작업을 하고 싶어도 일단 내 손에 핸드폰을 쥐는 작업이 선행되어야한다. 예를 들면 방 전등을 스마트홈 앱을 이용해 끄고 싶다고 가정하자. 나는 핸드폰을 집 어디에 두었는지 생각해야하고 집어들고 앱을 킨 후 전등 끄기 버튼을 눌러야 한다. 이를 항상 손목위에 있는 스마트워치를 사용한다면 더욱 편리하게 명령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활용방안이 무궁무진하지만 아직 제대로 사용해보지 못하여 무엇이 가장 나의 삶을 개선시키는지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달 정도 사용을 해 보면서 내 삶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기능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글을 쓰겠다는 다짐을 하고 여기서 마무리 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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